[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원로 한국무용가 김문숙(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씨가 27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했다.
1928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함귀봉 교육무용연구소에서 무용을 공부했다. 1954년 김문숙 무용 예술학원을 설립, 창작무용과 함께 현대무용 등 각 장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신 무용의 대가' 고 조택원(1976년 작고)씨의 제자이자 부인인 고인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예술제에 한국민속예술단 주역무용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1974년 국립무용단 지도위원, 1990년엔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고인은 한국무용협회로부터 1992년 명무 조택원의 유작인 '가사호접', 2007년 명무 '대궐' 보유자로 지정받기도 했다. 1996년엔 국립중앙극장 명예 종신단원에 위촉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공로로 197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시작으로 1991년 예술문화공로상, 2000년 예총예술문화상 무용부분 대상, 2002년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 2003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며 발인은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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