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 때 2만3000달러 돌파하며 9월 이후 최고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위에 머무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월 23일 8시 12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6% 하락한 2만273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2% 내린 1629.6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지난 일주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01.23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암호화폐 대부 기업인 제네시스 파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인 가격 폭락과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위기설이 돌던 제네시스는 19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은 제네시스의 암호화폐 대출 부문으로, 그 밖의 파생상품과 스팟 트레이딩 부문 등은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은 제네시스 악재보다는 뉴욕증시 랠리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상 규모의 온건함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에 힘입어 기술주 주도로 2% 안팎의 상승세를 연출했다.
연준의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역시 지난 20일 "물가상승률이 높고 2%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제한적 수준의 금리 인상이 한동안 지속돼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고용시장 냉각 없이도 완화가 가능하다는 낙관적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마켓워치 등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불안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긴 했으나, 코인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최근 랠리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트위터가 지난 15일 실시한 조사에서 1만8000명 이상의 응답자 중 상당수가 연초 나타난 코인시장 랠리가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유명 코인 분석가인 일 카포 오브 크립토 역시 지난 21일 트위터에 차트 분석 상 최근 상승세가 실수요에 따른 것이 아닌 인위적 상승 흐름인 게 분명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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