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네 번째 배터리 공장 합작 설립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대 50대 투자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한 네번째 공장 설립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없이 종료됐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GM은 네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GM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우리의 계획에 미국에 네 번째 공장에 대한 투자가 포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WSJ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추가 투자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전헸다.
얼티엄셀즈는 이미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 1공장을 설립해 지난해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테네시주와 미시건주에서도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앞서 미국내 자동차 전문지 등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불확실성, 달러화 강세,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의 변수로 인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4공장 설립 투자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이외에도 최근 스텔란티스와 혼다 자동차와도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미국내 투자를 급격히 늘려왔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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