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의료기기 관리 솔루션 업체인 플라즈맵의 3개월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설 연휴가 지나고 시장에 새로 풀린다. 락업이 해제되는 지분은 총 발행주식수의 12%에 달하는데, 여기에는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존재해 단기간에 대규모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플라즈맵은 신규 수주가 꾸준한 가운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어 오버행(잠재적 대기물량)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플라즈맵의 3개월 보호예수 지분12%(212만5692주)가 해제된다. 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락업 물량을 제외한 유통제한물량 중에선 가장 큰 규모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FI들은 스카이워크GAMECHANGER제1호(30만2960주, 1.71%), KDB산업은행(22만5861주, 1.28%), SVIC38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37만1556주, 2.10%), KTBN16호벤처투자조합(18만2196주, 1.03%), LB유망벤처산업펀드(17만8565주, 1.01%),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16만9368주, 0.96%) 등 23곳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플라즈맵 FI들은 꾸준히 지분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대규모 락업 해제에 추가적인 주식 처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플라즈맵의 주식 총 410만8000주(23.1%)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물량을 고스란히 매수한 상태여서 추가 매도세가 나올 경우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발적 계속보유자나 상장주선인의 보유확약 기간이 종료될 경우 추가적인 물량 출회로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일(18일) 플라즈맵의 주가는 6450원에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7000원) 대비 8%를 하회했다.
다만 플라즈맵이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FI들의 매도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즈맵의 2022년 3분기 누적 수주는 2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2배 증가했다. 또한 플라즈맵은 지난해 11월 호주회사 'TDF 메디컬'과 216억원 규모 멸균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실적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플라즈맵의 매출액은 405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6억원과 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설립된 플라즈맵은 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의료기기 멸균기인 저온 멸균 솔루션 기기(스터링크, STERLINK)와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기기(액티링크, ACTILINK) 등이 있다. 한국의 메가젠(임플란트), 미국의 코베트러스(동물용 의료기기)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진=플라즈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