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은 세계적 추세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여부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특히 에너지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관련 계획을 공개했다.
제주도는 12일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해 고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1.12 mmspress@newspim.com |
로드맵에는 풍력·태양광 공공성 확대, 기저전원 그린수소 발전 전환, 산업 분야 청정에너지 전환, 생활 영역 청정에너지 전환,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 융합 제조업, 사양화·취약계층 두터운 보호 등의 핵심과제가 포함됐다.
또한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의 구체적 전략도 담았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실천과 선도적 전환모델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정은 에너지 전환을 통해 대전환의 흐름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제주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우선 현재 도내 전력의 50% 이상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화력발전소의 연료원을 그린수소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모든 전력 공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공공성을 확대해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등을 개선해 상생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청정에너지를 1차산업, 관광, 숙박시설, 교통·수송 분야 등 산업·생활 영역에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1차 산업부문 농기계·선박 등 수소모빌리티 도입, 하우스·양식장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대규모 숙박시설의 사용전력·냉난방 시설 청정에너지 전환, 공공 버스·청소차·화물차 등의 수소차전환, 가정내 LPG·LNG 수소 혼소 및 적용 등을 추진한다.
나아가 제주도는 청정에너지 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기업육성, 수소융합대학원 및 수소학과 설립 등을 추진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도 풍력‧태양광 공유화 기금 등을 활용해 두텁게 보장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로드맵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대한민국 제1호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에 집중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2066년까지 도내에 160MW 구축하는 등 유연성 자원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