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K콘텐츠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정부, 역대 최대 규모 7900억원 정책금융 공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국내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200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불황 속에서도 한국 콘텐츠는 2021년 기준 수출액이 124억달러(약 14조원)를 돌파하며 주요한 수출품목이 됐다. K-콘텐츠는 가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액을 이미 추월하며 한국의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얻으며 경제적 수익 창출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펀드가 한국 콘텐츠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서 K-콘텐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사고 있다.
정부 역시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자본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해당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문체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콘텐츠 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를 비롯해 향후 3년간(2023~2025년) 콘텐츠 전문 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 잠재력 있는 인재가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와 전문가를 통한 도제식 멘토링을 운영한다.
아울러 특수영상 클러스터, 부산종합촬영소 등 인프라 시설을 대폭 확충해 콘텐츠 기업들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 환경을 개선하한다. 또한, 콘텐츠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할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즈니스센터를 5개소 늘릴 예정이다.
콘텐츠 해외 진출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류데이터센터를 신규로 구축하고 콘텐츠 수출플랫폼인 '웰콘' 기능도 고도화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및 수출 지원, 게임 산업에 대한 다년도 지원 방식 도입 등을 통해 K-콘텐츠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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