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올해 첫 美 고위급 방한
내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양자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자동차 차별 문제 등에 대한 한미 양국 간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외교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기업인 등을 만날 계획이다. 방한 이후에는 일본을 방문한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왼쪽)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만나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3 [사진=외교부] |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는 10일 오전 양자 협의를 하고 이후 약식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제7차 한미고위급경제협의회(SED) 주요 성과와 양국 경제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차 SED 공동성명에는 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한 건설적 협의 약속과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9∼11일 한국을 방문한다며, 방한 기간 중 양국 정부 고위 관료와 업계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신기술 보호 등 시급한 글로벌 과제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은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긍정적인 경제 의제와 관련해 협력을 진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측 고위급 인사다.
그는 이번에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Open-RAN)' 생태계 조성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활동을 살펴보기 SK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연동하는 표준기술로,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5G 제품에 대한 대안으로 육성하는 기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내외에서 오픈랜 접근법을 사용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