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6일 북미 최대 패션 C2C(Customer to Customer, 개인 대 개인) 플랫폼인 '포시마크(Poshmark)'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는 "네이버는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방식이 수많은 사용자간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며 "C2C 시장 태동기부터 주목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시장 초기단계부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고,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와 관련해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8일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을 받았다. 또 포시마크는 같은해 12월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프로톤 페런트(Proton Parent)를 통해 포시마크의 인수 절차를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1월 5일에 최종 완료했다.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는 1월 5일 기준 환율 1274원을 기준으로 약 12억 달러(약 1.5조원)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포시마크 구성원들과 인수 후 통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어 네이버는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기술을 포시마크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앞으로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포시마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C2C 시장은 사용자간 다양하고 희소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거래하는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로서 향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네이버는 초기 단계부터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크림, 빈티지시티(일본)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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