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성장세 둔화·상장 연기'…찬바람 부는 이커머스 업계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5:02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6:46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 역대 '최저'
소매판매액 비중 30% 육박하며 저성장기 들어가
투자심리 위축에 상장 연기로 자금조달도 난항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이커머스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됐고, 투자 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

5일 통계청의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조2304억원(7.3%) 증가한 18조1201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추이.[사진=통계청]

증가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증가폭이 확 꺾였다. 7.3%의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달인 10월에도 8.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두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던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자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136조6008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0년 157조3197억원, 2021년 187조784억원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15.2%, 18.9%)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거래액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019년 21.5%에서 2020년 26.3%, 2021년 27.5%로 치솟았고, 2022년 11월 기준 28.3%에 육박했다.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 높은 성장세를 내세워 상장에 나서려고 했던 기업들은 투자 시장 위축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지난해 8월 22일 상장예비심사를 마친 컬리는 당초 올해 2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4일 상장 연기를 공식화했다.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SSG닷컴도 지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지금까지 상장 시점을 못박지 않고 시장 상황을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이커머스 업계도 출혈경쟁보단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SSG닷컴은 충청권 새벽배송을 종료하고,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늦추거나 일부 축소했다. 11번가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 품목을 수요가 높은 품목을 위주로 재조정했다.

삼정KPMG는 지난달 '이커머스 시장 재편과 기업의 대응 전략'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엔데믹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커머스 성장세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존을 위한 투자금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IPO(기업공개)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