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20일 VFX(Visual FX)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 지분 절반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규모는 전날 종가(2만1050원) 대비 6.5% 할인율이 적용된 157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네이버가 북미 최대의 패션 C2C 기업 '포쉬마크'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자이언트 스텝 주식 160만 주의 절반인 8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네이버는 앞서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형식을 적립할 것"이라며 "포쉬마크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을 앞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 자산들의 유동화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2020년 자이언트스텝에 7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에 네이버가 이번 매각으로 얻는 시세 차익은 8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자이언트스텝의 남은 지분은 현재로서 매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10월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16억달러에 포쉬마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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