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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나경원, '출마' 말한 적 없지만...與 당권 '핵인싸'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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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판도 결정할 키맨 자리 잡아
김기현·안철수와 여론조사 3파전 구도
"당원들, 나경원 깨우는 알람 소리 같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당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개월 남은 시점에서 여의도 정가의 모든 관심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연말연시 김기현·권성동·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 소식은 잇따르고 있지만 최고위원 후보군이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 또한 또한 나 부위원장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음에 따른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나 부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내 지지도만 놓고 보면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3파전을 형성 구도를 이미 확정하기 시작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과 다른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주자가 함께 부상할 경우 친윤 색채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덜한 안철수 의원에게 힘이 실어질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당내 우려도 만연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만들어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서 진화한 '김나장'연대가 탄생할지가 전당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했다.

김장연대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당내 윤심을 대변한다고 알려진 장제원 의원의 연대를 말하며 이제 관건은 나 부위원장과 김 의원 중 '누구를 필두로 하는 단일화가 되느냐'에 맞춰졌다. 나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전당대회 판도가 결정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2 yooksa@newspim.com

◆ '당심' 기반 압도적 존재감 출마 명분 될수도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은 '당원 100%'로 확정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권 판도는 용산의 픽(Pick)이란 관측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으로 기울었다고 보는 기류가 크게 형성돼있다. 김 의원이 유력한 주자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심을 내세우는 '친윤계' 주자가 난립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윤심 주자가 교통정리가 되지 않음에 따라 어부지리로 결선투표행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있는 안철수 의원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만 하지 않는다면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과 '어부지리' 안철수 의원 사이 2파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선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비윤'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가 당심 100%라면, 이와 함께 도입된 결선투표 제도는 윤심 분산에 따른 안철수 의원의 당대표 선출에 제동을 걸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반대로 안 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결선투표에서 '윤심' 주자와 맞붙게 된다면 친윤에 반발하는 표를 대거 흡수하면서 막판 경쟁을 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문제는 나 부위원장이 직접 등판을 할 시, 앞선 가능성들이 현저히 줄어들 게 된다는 관측도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연말 진행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당내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에 직접 등판하는 것을 염두에 둔듯한 행보들도 이어가는 중이다.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초기에만 해도 그가 당대표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입장을 보이는 것을 두고 '몸집 불리기' 등 '향후 협상 카드'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나 부위원장의 행보를 놓고 보면 '나 부위원장이 진짜로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보는 쪽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나 부위원장이 직접 등판을 확정하더라도 '당심'에서 나온 압도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명분 면에서 밀리지 않는단 평가가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 장관급 자리준 것, 교통정리 아니라 날개 달아줬다는 평가

당내 곳곳에서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은 것이 친윤 진영 간 당권주자 교통정리를 하기 위함이었으나, 이것으로 나 부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 의지가 꺾이진 못했을 것이란 반응이 역력하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 참여해 "저는 출마 선언을 안 했는데, (마이크를) 받아야 할지 안 받아야 할지"라고 웃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신다고 한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혁 과제들이 인기는 없지만 하려면 우리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서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년인사회에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도 자리했다.

그러나 나 부위원장은 당장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만 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동작을 당원들과의 송년회 사진을 올리고 "더 많이 일해 달라는 당원들의 부탁은 '정치인 나경원'을 깨우는 알람 소리 같다. 편하고 뻔한 길로 향하려 할 때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준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서는 "현재 거론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당권주자와도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라고 표명하기도 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타 후보를 지원하는 연대설에도 선을 그은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어제는 경주 당협 당원교육에, 오늘은 사당동 성당 성탄 미사에 참여했다"며 관련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나 위원장이 불출마 의지를 확실히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윤심 주자 교통정리를 위해 장관급인 자리를 줬겠지만, 교통정리가 아니라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가깝다고 증명할 수 있는 '날개'를 거꾸로 달아준 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부위원장에 이어 순차적으로 외교통상부 기후환경대사에도 임명됐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나 부위원장이 거취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데 대한 우려가 대거 나오고 있다.

한 최고위원 출마 준비자는 "나경원 부위원장과 김기현 의원 중 실제 러닝메이트로서 윤심 주자가 누가될지를 아직도 알 수 없어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 중 지금 누가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느냐. 앞선 이유로 다 출마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10.19 yooksa@newspim.com

◆ 2월 본격 전당대회 일정 돌입...설 연휴 직전이 데드라인 될 듯 

나경원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직접 등판할 수 있다는 여지를 계속해 주면서 나 부위원장을 향한 견제 역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26일 BBS라디오 정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 두개 자리 다 굉장히 의미가 큰 자리고, 또 한자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만큼 그렇게 비중이 있는 자리"라면서 "10월에 임명이 됐다. 이제 한두달 정도 됐는데 임명하신 분의 뜻이 '그 일이 중요하다. 잘 수행해 달라'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당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 등 전당대회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로 다음달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나 부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밝힐 시간은 설연휴 직전까지가 사실상의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초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들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당심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 부위원장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의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나 부위원장을 지지한 국민의힘 지지층 비율은 24.9%로 1위였다.

안철수 의원은 20.3%, 김기현 의원은 9.4%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7.9%에 그쳤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6%, 권성동 의원 3.8%, 윤상현 의원 1.7%, 조경태 의원 0.6%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14.8%였다.

같은날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의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나 부위원장은 30.8%를 기록했고 뒤이어 안철수 의원 20.3%, 김기현 의원 15.2% 순을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6.9%에 그쳤고 이외 주호영 원내대표 8.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6.0%, 조경태 의원 2.9%, 권성동 의원 2.0%, 윤상현 의원 1.0%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로 응답한 비율은 3.9%,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3.0%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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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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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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