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안무치 양성소…이재명과 판박이"
"화석에서 굳어버린 86세대 희망 없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8일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향해 "대선병에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신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이번 사면은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x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김 의원은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대통령선거를 조작했던 반(反)민주 중범죄자로서 그야말로 헌정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백번 천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온갖 범죄혐의에도 불구하고 방탄의원단을 내세워 당 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어쩜 이리 판박이인지, 민주당은 마치 후안무치 양성소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본인이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맨먼저 자신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가 그 앞에서 항의 농성을 하는 게 순리 아닌가"라며 "그 사건은 문 전 대통령 시절에 추미애 대표가 댓글조작 문제점을 제시하여 특검을 도입한 것이고, 친문 김명수 휘하의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니 만약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다면 그 주역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라며 "그런데도 엉뚱한 곳에 와서 성질을 부리는 김 전 지사의 모습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아마 김 전 지사는 속으로 향후 대선 도전을 위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 같다"며 "운동권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들 세상에서는 감옥에 갔다와야 별을 달고 성골이 된다는 해괴한 관행이 있었다고 하는데, 김 전 지사는 성골에 진입하고 동시에 조기석방도 됐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세상이 바뀐 줄도 모르고 그냥 화석으로 굳어버린 86세대 운동권 논리에 함몰되어 있는 한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충고했다.
한편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징역 2년형을 받아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던 김 전 지사는 28일 새벽 0시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