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 블록화 참여 동시 중국 노골적 겨냥 피할 듯
역내 평화·안정 강조, 도발 높이는 北 비핵화 적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은 28일 한국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 상세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동암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 3대 협력 원칙 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큰 틀의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15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기술 블록에 참여함과 동시에 중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하지 않는 방식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이 자체 전략을 발표해왔는데 대중국 견제용의 의미가 적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 고립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해왔다. 이날 발표도 이같은 기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대신 나날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관련 대응 방안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최근 무인기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내년 전략으로 "곤난 속에서 모든 것을 인내하며 실제적 전진을 이룩한 사실을 소중한 바탕으로 하여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방략을 세울 것"을 주문하면서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대북 대응과 비핵화 관련 내용도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캄보디아에서 인태전략에 대해 "규칙에 기반해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핵 비확산, 대 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한 바도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인태 전략 설명회를 갖고 주한 외교단, 정부기관,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해 상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