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60% 노인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 총 452건 위험요인 확인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난 10월에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과정에서 발굴한 시설개선 사항을 현장 여건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자료=행안부 제공 |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1018명 중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59%(601명)로 노인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이번 점검은 도로교통공단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60개소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65세 이상 유동인구 ▲지역별 인구 대비 노인비율 ▲전통시장 위치 등 교통사고 다발 지점이 분석됐다. 이어 ▲도로환경▲안전시설▲운전자 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총 452건의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로환경 요인의 경우 횡단보도 위치 조정 및 보행공간 확충 등이 필요한 경우가 198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시설 요인은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시인성 개선·노후 안전표지 보수 등 필요한 사항이 133건(29.4%), 운전자 요인인 불법 주정차 및 차량 과속 등 개선 필요사항이 121건(26.8%)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총 452건 중 단기(369건), 중장기(83건) 별 조치기한을 구분해 지자체에 전달하고 위험요인이 기한 내 개선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보행자 방호 울타리 설치, 표지판 정비 등 단기간에 개선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을 마무리하고 신호위반·과속 단속장비 설치, 회전교차로 설치 등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항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활동도 증가하고 있어 노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빈발지역과 고위험지역에 대한 진단과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