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방적 통화 통보…독선적 수사"
"검찰수사 잘 안 되는 듯…유동규 본 적 없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출석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 출석 통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통보한 방식이나 형식을 보면 그저께(21일) 퇴근 전 한 30분 정도 전에 당 대표실하고 의원실로 5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28일 출석하라고 일방통보를 해버린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도 다 협의하는데 검찰이 너무 일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독선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이어 "28일에 이미 저희가 지방일정으로 광주·전남 민생 현장 투어를 돌기로 공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단 소환에 응할 생각은 있는 것이냐'고 묻자 "제가 당 대표의 생각 자체를 다 읽을 수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이 대표는 당당하게 모든 것을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성남FC 사건은 3년여간 수사해서 지난해 9월 경찰이 무혐의 송치했는데 재수사하라고 해서 이렇게 진술이 바뀌어서 또 수사하고 있는 것인데, 그래서 피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조금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몇 개월 동안 대장동으로 당 대표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흘렸는데, 원래 검찰 수사 수순대로였다고 하면 12월 말경 대장동으로 불렀어야 하는데 공모관계나 혐의와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 이걸로 부르긴 어려웠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속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의원) 당선되고 당 대표 가까운 분들을 다 만났지만 유 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유 씨가 무슨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로 향한다는 국정원도 아니고 대선자금까지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고 이해가 안 간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당내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의원들에게는 "일단 마당이라도 쓸면서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대표에게만 공격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했거나 일을 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들어오고 있다"며 "똑같은 수사인데 이 대표의 당직을 내려놓고 뭘 하라고 하면 역시 그 의원님들한테도 다 내려놓고 개인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실 것이냐.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정당에서 동지란 이름으로 왜 정치를 함께하는지 근원적인 물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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