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사업 축소 아니다...이커머스 사업 계속 추진"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2200억 물류단지 투자 결정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코웰패션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신규 채용한 임원들까지 퇴직 통보 대상이 됐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는 1년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웰패션 주가는 4900원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고점(작년 10월 984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지난 20일 주가는 471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웰패션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수익성 악화가 주가 하락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웰패션 사업은 크게 전자사업부, 패션사업부, 운송사업부로 나뉜다. 전자사업부와 패션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운송사업부는 지난해 로젠택배를 인수하면서 올해 신규 추가된 사업부다.
전자사업부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약 25억 원에서 올해 7억원 정도로 급감했으며, 패션사업부는 약 626억 원에서 572억 원으로 8.6% 줄었다.
패션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FIFA를 비롯한 신규 브랜드 투자 비용과 환율 상승, 원가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익성 악화 등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다수 임원들에게 퇴직 통보를 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신규 채용한 임원들도 퇴직 통보 대상에 올랐다. 이커머스,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담당 임원 등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다만 이에 대해 코웰패션 측은 "임원 퇴직과 사업 축소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웰패션 측은 "FIFA도 성인 의류만 했는데, 잡화나 키즈, 신학기 백팩 등으로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쪽 임원 퇴직은 사실이나 사업을 축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이커머스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웰패션은 푸마, 아디다스, DKNY, 캘빈클라인 등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패션사업을 진행한다. 주로 속옷과 스포츠웨어 중심이다. 지난 7월에는 FIF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FIFA 스포츠 의류를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FIFA 공식 온라인 스토어로 유통을 확대했다. FIFA 의류의 매출은 오르고 있으나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BBC Earth, 4대 테니스 대회인 '롤랑가로스', 이탈리아 브랜드인 '인터메조'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정착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웰패션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지난 19일 전라북도 완주군 테크노밸리에 2200억 원을 투자해 물류단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사업확장을 위해 3400억 원에 로젠택배를 인수한 바 있다.
[사진=FIFA OLP, 코웰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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