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프리 프로덕션(스토리 기획), 메인 프로덕션(원화와 동화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편집과 녹음) 과정을 거친다. 스튜디오미르는 메인 프로덕션에만 집중하는 국내 경쟁사와 달리 전체 스토리를 기획부터 편집과 녹음까지 작업해 애니메이션을 총괄 제작한다.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총괄제작에 집중한 결과,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성공적인 작품 레퍼런스도 풍부하다.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 기준 시청률 1위 '분덕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시청률 3위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 늑대의 악몽' 등 여러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액 80억 원에서 2021년 144억 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6억 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등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OTT 업체들이 구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투자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제작하고자 하는 요구가 확대는 총괄제작 역량을 보유한 스튜디오미르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실제로 스튜디오미르가 제작 중인 작품 수는 2020년 7개에서 올해 11개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작품 제작 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최근 스튜디오미르가 제작에 참여한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는 세계 주요국(한국, 일본, 필리핀, 포르투갈 등) 넷플릭스 TV 시리즈 Top 10에 진입한 성과를 냈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는 "스튜디오미르는 독보적인 총괄제작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이다"라며 "콘텐츠 업계가 제작사 우위 시장으로 넘어온 만큼 총괄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IP 사업까지 확대해 향후 IP 기반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미르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 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5,300원에서 19,5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 원에서 1,004억 원 사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16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26일부터 27일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사진=스튜디오미르] |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