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서…"심의·의결과정 옳지 못한 점 느껴"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증액 없이 내년도 예산안을 2000억 원을 삭감한 시의회 심의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강 시장은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시의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의결됐다. 전날 통과된 예산안이 실국 편성단계에서 이미 깊이 검토돼 전년도 대비 삭감되고 조정된 예산이었는데, 심의과정에서 삭감돼 의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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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확대간부회의서 "시의회 2090억 예산 삭감, 심히 유감"[사진=광주시] 2022.12.15 ej7648@newspim.com |
이어 "시장으로서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실국에 예산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며 "공직자 여러분이 편성 단계에서 예산실에, 심의 단계에서 시의회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읍소했던 게 눈에 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의, 의결이 옳지 못했다는 점을 느꼈고 여전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회에서 '쪽지 예산'이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국비 예산 심의를 거쳐 내년 광주시 예산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2024년 예산은 내년 초부터 재정 전략회의를 통해 새롭게 짜나가고, 쪽지 예산·사전 심의 없는 예산 등에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광주시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총규모 7조 2535억원)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세출예산 180건 총 2090억 원을 삭감하고 증액은 없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