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한카드 서비스 개시…내년 1분기엔 롯데·우리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카드사들이 '빅테크'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1년 간 준비해 온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첫 발을 내딛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이날부터 오픈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정식 서비스에 앞서 카드사 간 결제 시스템 연동 등을 점검하는 '베타테스트'다.
[자료=KB국민카드] |
오픈페이는 카드사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하면 다른 카드사들의 카드를 등록해 간편결제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사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카드사 간 상호 호환 표준을 개발하는 등 오픈페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다만, 모든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서비스가 아닌데다 출시 시기를 놓고 카드사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오픈페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삼성카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는 오는 22일 오픈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며, 롯데카드는 내년 2월, 우리카드는 내년 1분기 중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삼성페이나 빅테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