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나토 한국 대표부 개설 비난한 북한 주장에 반박
한·나토 안보 현안과 재난 대응 등에서 협력 확대
북한은 "대북압박, 무기판매 위해 나토 가입" 비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북한이 한국의 나토 대표부 개설을 비난한데 대해 "나토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밀접한 협력관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나토 대변인은 "한국은 나토의 적극적이고 중요한 파트너"라며 "2005년부터 나토와 한국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윤순구 벨기에 주재 한국 대사가 나토 본부에서 열린 한국대표부 개설 공식 기념식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고 있다. 2022.11.23 [사진=NATO] |
앞서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12일 한국의 나토대표부 개설에 대해 "나토를 반공화국 '압박공조'에 끌어들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또 대표부 설치가 나토에 대한 한국의 무기판매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 대변인은 "나토와 한국 간 공조는 주요 안보 현안에서 재난 대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뤄진다"면서 "한국과는 비확산, 사이버 방어, 대테러, 안보 관련 민간 과학 프로젝트, 상호 운용성, 화학·생물학·방사능·핵(CBRN) 방어, 재난구호 등에서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 협력이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 동맹국들은 지난 2011년 모든 나토 파트너 국가를 초청해 대표부를 설립하도록 하는 데 동의했고, 우리는 많은 회원국이 그렇게 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VOA는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으로 한국에 앞서 이들 3국은 이미 대표부를 설치하고 주벨기에 대사가 나토 대표를 겸해왔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표부 신설을 공식화했으며, 나토는 대표부 개설 요청을 2개월 만에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윤순구 벨기에 주재 한국 대사가 주(駐) 나토대표부 대사를 겸하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