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젝트 발굴…무역금융 노하우 공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수출신용기관이 수출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6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port-Import Bank)과 양국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port-Import Bank)과 양국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2022.12.07 biggerthanseoul@newspim.com |
사우디 수출입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신용기관(ECA)으로 '사우디 Vision 2030'의 목표중 하나인 산업다각화를 위한 비석유부문 수출확대를 목적으로 2020년에 설립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7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체결된 양국 대표 수출신용기관 간 첫 협약이기도 하다.
앞서 무보는 2011년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를 시작으로 사우디 재무부·국부펀드(PIF) 등 사우디 주요 공공·금융기관과 4차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해외 프로젝트 발굴과 지원에 협력 ▲프로젝트 정보 교류 및 무역금융 노하우(Know-how) 공유 ▲상대국 희망 수출·수입 거래선 매칭 추진 등에 나선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정책으로 향후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협약이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에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사우디 수출입은행 등 중동지역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지역의 발주 예정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력해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우디가 산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의 국내도입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자원안보와 탄소배출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에너지·인프라 분야 최적의 파트너인 사우디 수출신용기관과의 협약으로 3대 전략시장 중 하나인 중동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국 기업에게 더 많은 수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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