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화물 총파업에…철강·석유화학 각각 1조씩 피해 "공장 가동중단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하 안돼 창고 쌓인 재고 '눈덩이'
"파업 종결돼도 공장 멈출 가능성"
전국 곳곳서 '품절' 주유소 속출

[서울=뉴스핌] 조재완 신수용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12일차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피해를 크게 입은 철강·석유화학 업계 손실액은 수조원대 달한다. 이들 업계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계 전체가 사실상 '올스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12일째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 유조차들이 주차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대응과 관련 관계 장관회의에서 정유·철강 운송 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지시했다. 2022.12.05 hwang@newspim.com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4대(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 업종 가운데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업계는 철강업이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철강업계가 입은 피해 규모는 1조306억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피해 수준을 넘어섰다. 당시 국내 5대 철강사 피해액은 1조1500억원(한국철강협회 집계)으로, 철강재 72만1000톤(t)이 출하 차질을 빚었다. 일부 공장도 멈춰섰다. 운송길이 막혀 출하되지 못한 제품들로 인해 재고가 쌓이자 제품을 쌓아둘 공간이 없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파업 규모가 6월 총파업때를 넘어서자 업계도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질 것이라곤 예상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노정이 대치할지 몰랐다"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쌓인 재고가 너무 많고 적재 공간은 부족하다"며 "최악의 경우엔 파업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손실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파업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일 평균 출하량은 대략 12만t으로, 하루 156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주 업계 누적 피해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 피해액도 조 단위로 불어났다. 정부가 추산한 업계 피해 규모(3일 기준)는 1조173억원에 이른다. 이번주부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진 생산 라인에 큰 차질이 없었지만, 재고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당장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인 탓이다. 나프타분해설비(NCC) 라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이에 따른 피해액만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창고에 저장할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는데 이미 재고가 상당량 쌓였다"며 "NCC 라인이 가동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적재 공간이 부족해져 공장 가동률을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뉴스핌DB]

전국 곳곳에서 기름 공급이 끊긴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88곳이다. 서울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20곳, 강원 10곳, 충남 10곳, 충북 6곳, 인천 4곳, 대전 3곳, 세종 1곳 순이다. 정부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주유소도 다수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중순부턴 영업을 중단하는 주유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 재고 비축기간이 평균 1~2주치 물량인 점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전국 주유소 비축분이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재명 한국주유소협회 팀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주유소 재고 물량이 이번주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영업을 중단하는 품절 주유소가 세자릿수로 늘어날 수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1곳(주유기 6대·일일 출하 6000리터 기준) 당 하루 손실액은 대략 1억원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영업 중단 업소만 단순 계산해도 하루 1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집계한 업계 전체 피해액은 지난 3일 기준 5185억원이다. 

정부는 오는 6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철강·정유업계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시멘트업계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 출하량은 평시 대비 80%(3일 기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