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0월 회사채 발행 '반토막'...한전채만 성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월 회사채 발행액 '뚝'... 레고랜드 신용경색 여파
5%대 금리 '우량' 한전채는 이달에도 3조원대 발행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자금조달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최근 1년 새 최저 수준이다. 반면 30조원대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가 회사채 발행에 의존하면서 시중 유동자금 대부분을 한전채가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2982억원을 기록했다. 16조4480억원을 발행했던 9월과 비교하면 49.5%(8조1498억원) 감소했다. 이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8조7000억원대까지 급감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치다.

통상 연말은 기관 투자자들의 '북클로징(회계장부마감)'이 맞물려 발행액이 줄어든다지만 올해는 레고랜드 여파로 채권시장의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10월 회사채 발행액이 16조7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1년 새 반토막난 것이다.

그마저도 금융채를 제외하면 신용등급이 AA등급 이상인 우량 회사채만 발행에 성공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1조3870억원) 가운데 79.4%가 AA등급 이상이었으며, A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16.7%, 4.0%를 차지했다.

기간별로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채가 1210억원, 1년 이상 5년 이하 중기채가 1조2660억원에 달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변동성이 큰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기인상기에는 채권평가손실 가능성이 큰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인기가 높아진다.

같은 기간 기업의 또 다른 직접금융 조달 방법인 유상증자, 기업공개(IPO)도 위축됐다. 10월 주식 발행 규모는 4875억원으로, 전월 대비 36.1%, 전년 동월 대비 80.4% 급감했다. 단기자금 조달 시장 역시 유동성 위기였다. 회사채 시장 경색에 기업들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시장으로 달려갔지만 발행 실적은 전월보다 8.8% 줄어든 112조9208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시장은 지난달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며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지급 보증한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부도처리하려고 하면서 신용 기반의 채권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이후 정부가 시장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50조원 이상을 쏟아 붓겠다고 나섰지만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AA-등급 무보증 3년 회사채 금리는 5.443%로 3년물 국고채(3.739%)보다 1.704% 포인트 높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를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2009년 4월 세계 금융 위기 당시 차이(1.593%)보다 크게 벌어졌다.

반면 우량채인 한국전력공사의 채권은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24일 기준 한전채 3년물의 금리는 5.473% 수준이다. 일반 우량 회사채의 금리 수준보다 높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 자금을 한전채가 빨아들이는 양상이다. 한전은 지난 9월 3조원대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이달에도 3조원대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전채가 시중 유동성을 독식하는 모양새가 되자 금융당국은 한전에 채권 발행 자제를 권고했다. 또 연말까지 약 2조원 가량을 은행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으로서는 채권 발행을 자제할 동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과 관련해 정책변동이나 보조금 지급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수적이며 해결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한전채 발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현재 수요가 정체돼 있는 크레딧 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