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거부 "식수원 피해 우려"
[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 칠서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23일 열리기로 한 NC함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시민 참여 거부로 무산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경남 함안군 칠서산업단진 전경[사진=함안군] 2020.03.12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칠서공단 복지회관 5층에서 NC함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주민 참여 없이 사업 관계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칠서산단 지정·일반폐기물 소각·매립장 반대 추진위원회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창녕군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함안 칠서, 칠북, 칠원, 대산 주민과 창녕군 남지 주민의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업에 대한 주민 동의와 참여가 없는 공청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에 따르면 NC함안㈜은 함안군 칠서면 공단안길 66-95 일원 8만 3920㎡에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칠서공단은 낙동강유역환경청환경평가5512 건강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서 발암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주변에서 1일 약500t의 폐기물 소각으로 인해 공단 인근 3개 마을(대치, 신계, 향촌) 암 환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2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치료 중에 있으며 각종 호흡기 질병에 10여년간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에서는 칠서공단을 악취 중점 관리지역으로 2020년 4월에 고시하고 2021년부터 지정 관리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2-3Km 인근 창녕군, 남지읍까지 주거시설 환경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칠서공단을 클린 공단으로 재개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NC함안㈜에서 추진하고 있는 함안군 칠서면 공단안길 66-95일원의 폐기물처분시설 사업예정지는 칠서정수장에서 1.5Km, 낙동강 취수지점에서 2.3Km 지점에 위치하여 창원시민, 함안군민의 식수원의 피해가 우려된다.
마창진환경연합 관계자는 "지금도 함안군, 창녕군, 창원시 일원의 농경지는 수질오염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형 송아지가 태어나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거듭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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