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가 중국 유명 제작사 '상하이 상상 엔터테인먼트 그룹(Shanghai Shangxiang Entertainment Group Co., LTD, 이하 SEG)'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키이스트가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드라마 '하이에나'가 중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2020년 SBS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18%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EG는 중국의 공연 및 영화∙드라마 제작사로 국내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등을 수입해 제작한 기업이다. 이번 리메이크 작품의 중국 대본 작업은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 대본을 집필한 작가가 참여했다. 중국 방영 파트너로는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Y사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국내 영화가 6년만에 서비스되면서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국내 콘텐츠뿐만 아니라 국내 아티스트들의 중국 내 공연을 허용하는 조치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는 "중국이 최근 자국 OTT 플랫폼을 통해 국내 콘텐츠를 수입하는 등 K-콘텐츠 선점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번 '하이에나' 리메이크 판권 수출에 따른 수익과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시즌제 드라마 기획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의 제작사에서도 리메이크 제안과 다양한 사업 제휴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하이에나'는 키이스트가 기존 외주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150억원의 제작비를 전액 투자한 콘텐츠다. 국내 방영권 및 글로벌 OTT 서비스 전송권 등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20년 2월 방영 당시 완성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