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케워치에 따르면 데일리 연은 총재는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정책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를 피해야 하며, 이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은 오는 11월 1일~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는데 찬성하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연준은 금리정책의 두 번째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하게 긴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경기 침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등 역풍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예상대로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 12월에는 이 보다 작은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다. 최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등은 다음달 이후 75bp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려했으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너무 높은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어 다음 두 회의에서도 각각 7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 효과가 진전이 없어 연말까지 금리가 4%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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