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은 4만755명…중국·인도 다음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올해 북한 국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은 지난 13일 2021~22 학사년도 미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담은 '오픈 도어스 2022(Open Doors 2022)'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원이 발간한 '오픈도어스 2022'. 2022.11.17 [사진=오픈도어스 홈페이지/RFA] |
이 보고서는 미 전역 대학기관에 보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학생 수와 출신 국가를 집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대학에 등록한 북한 국적 학생은 4명이다. 1년 전인 2020-21 학사년도에 비해 2명 증가했다.
RFA는 지난달 국무부 통계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7년 만에 북한 국적자에게 학생비자(F-1 Visa)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며, 이 수치도 올해 보고서 북한 유학생 수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추가된 1명은 학생비자가 아닌 다른 종류의 비자를 소유하고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한 북한 국적자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북한 유학생들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일본에 살면서 북한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시라큐스 대학과 북한 김책공업대학 간 정보통신(IT)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한종우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은 현재 북미관계 속에서는 북한 거주 북한 국적자 학생이 미국에 직접 유학을 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지금 (미국이) 북한하고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평양에 있는 대학생이 미국에 와서 정식으로 유학비자 받아서 공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부분 지금까지 조총련이였지만, 예를 들면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북한 국적)사람들이 올 수 있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북한 국적 유학생 세부현황에 대해 "북한에서 온 학생들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추가 정보는 없다"며 "우리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관련 정보(data)를 따로 수집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 국적 유학생은 4만755명으로 중국 29만86명, 인도(인디아) 국적 19만9182명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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