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간 병목현상 증가 우려
"교통우회 대책 등 별도 방안 만들 것"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가 그간 상습정체 지역으로 꼽혀 민·관 갈등을 일으켰던 '장대교차로'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입체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 지역 내 상습정체 구간 중 하나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6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장대교차로 입체화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택구 대전시행정부시장은 16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존 남북방향 평면화로 진행 중이었던 장대교차로에 동서방향 지하차도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11.16 jongwon3454@newspim.com |
대전시는 당초 남북(유성IC∼유성복합터미널) 방향으로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지만 이번에 동서(현충원∼유성 구암동) 방향으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길이 430m)를 건설하는 방안을 내새웠다.
이날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현재의 교통혼잡 상황과 주민 간의 갈등, 60% 이상 진척된 BRT 도로건설 상황 등을 고려해 새로운 시각과 대안을 바탕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남북방향 월드컵대로 고가 방식이 아닌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택구 부시장은 이러한 방법으로 지난 10년간 제기됐던 교통혼잡과 입체화·평면화 찬반 논쟁에 따른 사회적 갈등, 경관저해 및 고가 건설 시 수반되는 매몰비용 문제 등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장대교차로 입체화 공사에 따른 병목현상 증가 우려에 대해 이택구 부시장은 "현재 BRT 도로건설 사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공사 진행 시 일시적으로 정체영향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교통우회 대책을 별도로 만들어 빠르게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과 함께 장대교차로부터 구암교네거리 700m 구간의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이 부시장은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유성 도심과 유성나들목(IC) 진입 시 혼잡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서방향 교차로 입체화에 따른 남북방향 신호 연장을 통해 교통흐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대교차로 교통량분석 용역을 수행한 도명식 한밭대 교수는 "상습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동서방향 지하차도를 건설해 향후 늘어날 교통량 수요까지 반영했기 때문에 차량 흐름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