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학생 건강검사표본통계 결과 발표
시력 이상 학생도 급증
'격렬한' 운동 신천률, 중학교에서 '뚝'
패스트푸드 섭취율 높아졌지만, 채소 매일 섭취율 하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이후 초·중·고교생의 비만 비율과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줄고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학생들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표본통계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통계에는 초·중·고 표본학교의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9만7787명) 및 건강조사(9만3970명) 결과와 초 1~4학년, 중·고 1학년에 해당하는 3만1697명에 대한 분석 결과가 담겼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1.15 wideopen@newspim.com |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 등 건강에 대해 매년 조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19년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해 2년 만에 재개됐다.
우선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전체 학생 중 비만 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3.9%p(연평균 1.95%p) 증가한 19%, 과체중 비율은 1.1%p(연평균 0.55%p) 증가한 11.8%로 폭증했다.
학생들의 몸무게 변화는 학년별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3.3kg(연평균 1.65kg),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1.5kg(연평균 0.75kg),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2.2kg(연평균 1.1kg)가 각각 늘었다. 중학교 3학년 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몸무게는 큰 변화가 없었다.
햄버거,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높아진 반면 채소 매일 섭취율은 낮아졌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모든 학급에서 늘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초등학생이 5.77%p 상승한 74.36%, 중학생이 2.56%p 상승한 81.27%, 고등학생이 1.66%p 상승한 82.77%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채소 매일 섭취율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초등생이 1.30%p, 중학생이 0.17%p, 고교생이 0.99%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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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실천율은 초등학교(0.81%p↑)와 고등학교(1.82%p↑)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중학교는 2.35%p 줄어든 32.73%로 집게됐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 이용률은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한 가운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높았다. 초등학교는 8.74%p 증가한 37.80%, 중학교는 10.80%p 증가한 64.43%, 고등학교는 15.41%p 증가한 54.05%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도 늘었다.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 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시력 이상 학생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전체 비율은 58.02%로 2019년보다 4.8%p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평균키는 남학생이 2019년보다 1.5cm 커진 153.6cm, 여학생이 0.9cm 커진 153.2cm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변화·심화되는 우리 학생들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의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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