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각종 사고 예방 위해 '대책 마련'
낙엽 치우고, 심폐소생술 교육 연중 상시 운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 자치구가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도시 곳곳을 꼼꼼하게 점검해 사고를 대비하겠단 의도로 분석된다.
12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대문구·송파구·중구·서초구 등이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서대문구] |
먼저 서대문구는 가을철 바닥에 떨어진 낙엽으로 구민들에게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변 낙엽을 제거해 시민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오는 15일 직접 북가좌동 북가좌초교사거리 일대에서 주민들과 함께 낙엽 청소에 나선다. 아울러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무단 폐기물도 수거한다. 이번 청소에는 주민과 직능단체 회원, 환경공무관,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다.
송파구는 출‧퇴근시간대 과밀 위험도가 높은 지하철 등 군중밀집지역을 직접 찾아 혼잡도 실태를 파악했다. 이밖에도 구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중심으로 관내 대규모 군중 밀집행사가 예정된 공연시설 등 안전·보건 의무이행 사업장 및 중대 시민재해 대상시설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해 안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송파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교육을 11일 실시했으며, 나아가 전 구민에게 심폐소생술 및 재난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송파구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인구가 많고 대형 공연장이 많은 송파구 특성을 반영해 'k-pop공연 중 테러로 인한 화재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대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는 심폐소생술 교육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를 확대 강화한다. 구는 관내 어디서든 골든타임(4분) 내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전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 만 13세 이상 중구민, 중구 소재 직장인이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원격으로 진행된다. 신청자에겐 자택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마네킹 ▲자동심장충격기 패드 스티커 ▲ 교육 안내지 등이 배송된다.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재난안전 전문강사가 각종 안전체험 장비를 가지고 찾아가 연령별 눈높이에 맞게 응급상황 대처법을 지도한다. 11월에는 4일 남산초를 시작으로 11개 학교를 찾아간다.
[사진=중구] |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11월 한 달 간 자동심장충격기 구비 의무기관 57개소를 대상으로 기기 정상작동 여부, 소모품 유효기한 등 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AED 관리책임자 60명을 대상으로는 별도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비(非)의무기관 대상 자동심장충격기 구비를 독려하고자 올해 60개 분량의 패드·배터리 등 소모품 교체를 지원했다.
서초구는 겨울철 폭설대비를 위해 선제적 제설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구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선제적이고 신속한 제설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제설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설대상으로 주요 간선도로, 이면도로, 고갯길, 버스정류장·지하철 역사주변으로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하고, 도로열선 및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자동 제설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제설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두 장치는 센서에 의해 강설시 자동으로 작동된다. 도로열선은 9개소에서 13개소로, 자동염수분사장치는 7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 설치하여 초기 제설대응력을 강화했다.
제설자재, 인력, 제설차량, 장비를 사전준비 완료한 상태이며 제설제 확보량도 서울시 기준보다 1965톤 더 많은 2310톤을 비축했다. 또한 친환경 제설제 사용비율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 노력하고 있다.
제설차량의 현장 접근성을 높여 신속하게 제설제 보충을 하기 위해 제설발진기지를 3개소, 이동식 제설전진기지를 5개소로 확대운영하여 작업효율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강설시 주민 행동요령 ▲제설차 길터주기 등 캠페인 홍보를 실시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