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위기 '진행형' 불구 투심 개선에 FTT도 60% 폭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 위로 반등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뉴욕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을 강하게 밀어 올린 영향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월 11일 오전 7시 5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5% 뛴 1만7797.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39% 급등한 1321.82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11 kwonjiun@newspim.com |
간밤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으며,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7.9%보다도 낮다.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월가 전망치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모두 하회했다.
지표 발표 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과 12월 연방준비제도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빠르게 무게가 실렸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7%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날 가상화폐 시장을 공포에 빠뜨린 FTX 관련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이나 CPI 서프라이즈와 증시 급등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도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다.
FTX 토큰(FTT) 가격도 같은 시각 62% 넘게 뛴 3.55달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바이낸스가 인수를 철회하기로 한 FTX는 여전히 파산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FTX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 뒤 불과 72시간 사이 가상자산과 현금 60억 달러어치가 빠져나갔고, 금융 당국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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