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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코인판 리먼브라더스 될라"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08:02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08:02

"실사 결과 인수 철회키로"...비트코인 곤두박질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해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1위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를 공식 철회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파장이 우려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FTX 인수 철회 의사를 밝혔다.

바이낸스는 실사 결과와 고객 자산 부실 처리 및 감독 당국 조사 진행에 관한 뉴스 등에 근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FTX 고객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기 판단과 달리 바이낸스가 지원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트위터] 2022.11.10 kwonjiun@newspim.com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 실사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에 60억달러 이상의 차이가 발견되는 등 회계적 결함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가 인수를 공식 철회하면서 FTX의 유동성 위기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코인데스크가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하는 FTT토큰으로 이뤄졌다면서 거래 구조에 이상이 있음을 지적했고, 이는 FTX와 알라메다의 재정 부실 우려로 번졌다.

FTX가 FTT를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고 있는 것인데, FTT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FTX와 알라메다 모두 타격을 입게 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FTX의 경쟁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뉴욕시간으로 7일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청산할 것이라 발표하면서 FTX에서 코인이 한꺼번에 인출되는 뱅크런 상황이 벌어졌고, 유동성 경색이 심화된 FTX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낸스 CEO인 자오창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 날 바이낸스가 FTX 인수 추진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공식 철회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NYT는 이번 일을 가상화폐 시장판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버금간다면서 FTX 고객들이 보유한 수백억 달러의 자금이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도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기준 11월 10일 오전 7시 4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전날 대비 14% 급락 중이고, 이더리움도 1116달러 수준으로 24시간 전보다 15% 가까이 빠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였던 FTX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하루 새 94%가 증발했는데, 그가 운영하는 투자사 이머전트가 3대 주주로 있는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 주가도 이번 일로 정규장서 14%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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