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바이오, 금융 등 신성장 산업 발굴
오 시장이 위원장 맡아...전문가 등 16명 구성
"전략 진단, 유망 스타트업 위주 정책 점검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오는 12월 첫 출범한다. 향후 서울시가 신산업 거점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을 포함해 총 16명 규모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서울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른 것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세계질서 재편에 대비하고 시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사진=서울시] |
◆혁신특구 시장 직속 콘트롤타워, 도시경쟁력 키운다
시는 과학기술·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변화에 입체적 대응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요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혁신기술을 개발, 인재양성 등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발전을 견인해 지역경제의 지속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단 구상이다.
위원회는 당연직인 오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위촉직 위원 중 호선된 1인이 공동위원장이 된다. 임명직으로는 ▲황보연 경제실장 ▲이혜경 디지털정책관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등 3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기업인, 교수, 시의원 등 각계 전문가 중 시장이 위촉한 12명의 위촉직 위원이 함께한다.
정책 전문가인 김용수 전 과기정통부 2차관을 필두로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자율주행) ▲김효정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 교수(인공지능) ▲박화진 숙명여자대학교 공과대학 ICT융합공학부 교수(가상현실/증강현실) ▲손영숙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유전생명공학과 교수(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임명직은 재임기간 중 활동할 수 있으며, 위촉직은 2년 이내로 1회 연임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우선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서울의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중·장기적 관점의 미래 지역경제 성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또한 국내·외 경쟁국가·도시의 산업·사회환경 변화 및 4차 산업혁명 대응현황 분석을 통한 서울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한다.
특히 양재(AI), 홍릉(바이오), 여의도(핀테크)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특구를 적극 추진중인 상황에서 시장 직속 콘트롤타워를 구축, 민선8기에 도시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사진=Pexels] |
위원회에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서울시의 사업 강점·약점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필요성을 논의한다. 또한 기존 시 산업지원 추진상황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4차 산업 관련 서울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추진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산업 거점 지역을 발전시키고, 각종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 등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시는 "양재AI, 홍릉 바이오, 여의도 금융 등 신산업 거점 지역을 구축하는 등 클러스터 중심의 발전전략을 진단할 것"이라며 "유망 스타트업 위주의 인프라 지원·창업 육성 정책 등 기존 지원정책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정부의 역할과 차별화된 지방정도로서의 시 역할에 초점을 맞춰 기업의 수요와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분야별 중점 과제 및 정책수단을 도출하겠다"며 "4차 산업 인재양성 등 기존 정책수단과 연계 발전 전략, 지원정책 패러다임 전환까지 폭넓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