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부총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하자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에 대한 미국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한은은 이 같은 연준 결정은 예상에 부합했으며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이었다고 평가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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