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파 관리 대책 TF' 운영
경비국장·외부전문가 공동단장
오는 9일 청장 주관 1차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경찰이 '주최자 없는 다중 인파사건 대응 매뉴얼'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이태원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부와 경찰이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는 이유로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탓이다.
경찰청은 이태원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늘부터 '인파 관리(CROWD MANAGEMENT) 대책 TF'를 운영, 안전관리 대책 수립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인파관리 TF팀은 경비국장과 외부전문가 1인을 공동 단장으로 하고 경찰청 및 군중관리, 도시계획, 안전공학, 인공지능 등 관련분야의 민간전문가 10~20명으로 외부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사전 준비 회의를 거쳐, 오는 9일 오후 3시 경찰청장 주관으로 1차 TF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2022.11.01 yooksa@newspim.com |
경찰청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참가인원·특성·장소 등 안전 관련 핵심정보가 불완전해 위험성 평가에 결함이 생기고, 이에 따라 경찰의 현장대응도 취약하다고 판단해 이를 집중 보완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TF팀을 운영해 대규모 인파가 밀집했을 경우 밀집도에 따른 위험성 측정용 도구를 개발하고 과학적 위험경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찰 및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관련 매뉴얼 작성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두고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깅조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