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퇴근 하자마자 왔다"...쌀쌀한 날씨에도 추모 행렬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20:17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20:17

직장인들 퇴근길 앞다퉈 조문 "안 오면 후회할 것 같아"
"상처 봉합돼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20대 추모객들 "남일 같지 않아"

[서울=뉴스핌] 신정인, 방보경 인턴기자 = "퇴근 하자마자 바로 왔어요. 오늘 회사에서도 다들 평소보다 조금 침체된 분위기로 일했습니다."

31일 오후 여섯시. 한산하던 서울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는 퇴근시간이 다가오면서 30여명의 긴 추모 대기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 코트나 얇은 패딩을 걸치고 양손을 비비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인턴기자 = 3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 추운 날씨에도 이태원 참사 추모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2022.10.31 allpass@newspim.com

이날 긴 코트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직장인 한기섭(58)씨도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긴 대기 행렬에 동참했다. 한 씨는 "아이가 둘인데 (참사 희생자) 또래라 마음이 아팠다"며 "회사에서도 오늘 내내 직원들끼리 얘기하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퇴근길에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명래(35) 씨는 "쉽지 않겠지만, 상처가 빨리 봉합돼서 유가족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사회 곳곳의 제도적 문제가 보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가 지면서 분향소 위쪽에는 하얀 조명이 켜졌고, 대기줄도 점점 길어져 10분 만에 20여명씩 늘었다. 6시 45분이 넘어가면서 대기줄 바깥까지 60여명의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 화단 바닥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 사이로 사진과 손편지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이 함께 먼 길을 오기도 했다. 최혜원(41) 씨는 안산에서 15세 딸과 10세 아들을 데리고 1시간 걸려 분향소에 도착했다. 최 씨는 "안 오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아이들이 함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이곳으로 오는 내내 지하철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인턴기자 = 추모객들이 놓고 간 손편지. 2022.10.31 allpass@newspim.com

특히 20대 추모객들은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꾸준히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또래로서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태원 근처에 사는 최현정(26) 씨와 신대방동에서 온 조민식(29) 씨는 시간을 달리해 방문했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려줬다. 두 사람 모두 참사 직후 친구들과 '괜찮냐'는 안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것.

최 씨는 "자정이 돼서 일어난 일이었는데도 새벽에 서로 다 전화하고 괜찮냐고 물었다"며 "연락을 아예 안하고 살던 친구들에게서도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조 씨는 "사고 당일 새벽 내내 친구들과 안부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희생자가) 15명만 돼도 충격인데 150명이 넘는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