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꿈도 못 이루고 떠나"...눈물·탄식의 합동분향소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7:26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17:26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합동 조문 "참사 반복되지 않기를"

[서울=뉴스핌] 신정인, 방보경 인턴기자 = "내가 아는 가장 친한 친구의 손자 손녀가 죽었어. 어떡해, 눈물 밖에 안 나."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째인 31일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12시쯤 한장섭(54) 씨는 급한 발걸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한씨는 "내가 용돈도 몇 번 주고 했던 친구의 손자 손녀가 꿈도 이루지 못하고 가버렸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2.10.31 allpass@newspim.com

한씨를 비롯 합동분향소를 향한 추모객들의 행렬은 오후 내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오후 1시가 지나면서부턴 대기줄이 생겼고 이에 따라 3~4명이 동시에 추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에서 국화꽃을 받아 헌화하거나 직접 가져온 꽃다발과 술을 놓고 묵념했다. 이따금 울음소리나 '안타까워서 어떡해'라며 탄식도 흘러나왔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대부분 20대였던 것으로 밝혀지며 또래 추모객들도 연이어 분향소를 찾았다. 참사 당일 대학 축제에 참석했다는 서재우(26) 씨는 "누구는 축제하고 있을 때 누구는 여기서 참사를 당하고 있었던 거다"라며 "당시 제 친구들도 부상을 당했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추모하러 왔다"고 말했다.

오후 두 시쯤 세월호 참사 유가족 30여명도 현장에 도착했다. 세월호 추모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고 온 이들은 헌화한 뒤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장동원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눈가가 붉어진 채 "세월호 참사 당시 10대, 20대였던 아이들이 무참하게 길거리에서 이런 참사를 당했다"며 "저희가 오늘 아픔을 함께 하고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에 안전대책에 대해 권고하는 역할들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해 묻자 장 팀장은 "지금도 굉장히 힘들고 아픔이 여전하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국가가 책임지고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2.10.31 allpass@newspim.com

오후 3시쯤 되자 조화 화단 아래 바닥에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국화나 해바라기 꽃다발, 주류, 쪽지들로 가득 채워졌다. 참사 소식을 접한 이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대한불교연화조계종 일경큰스님은 이날 묵념을 하고도 한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수행자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넘겼는데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대참사가 일어났다. 국가에선 한마음 한뜻으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분향소 한켠에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치권에서 보낸 조화도 놓여있었다.

이태원역 참사 현장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거리에 있는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달 5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