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섬 거쳐 배편으로 오전 2시10분 세부 도착
전날 승객 수화물 내리기 실패…오늘 다시 시도
진에어·에어부산 특별기 운항 검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정부 관계자와 항공사 임직원들이 오늘 새벽 2시10분(이하 한국시간) 세부 섬에 도착했다. 오늘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사고기 체류객 수송을 위한 2차 특별기가 필리핀 세부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는 국토부 사고조사관 3명, 항공안전감독관 2명 외에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을 실은 1차 특별기가 세부공항 인근 보홀섬에 위치한 팡라오 공항에 24일 오후 9시56분 도착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대한항공 여객기(KE 631편)가 24일 오전 0시 7분경(국내시각)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2022.1024 photo@newspim.com |
이후 관계자들은 배편으로 오늘 새벽 2시10분 세부 섬에 도착 후 현장 수습과 사고조사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늘 2차 특별기를 세부공항으로 보내 사고기 승객 중 본국 수송 희망자를 싣고 올 예정이다. 필리핀 당국은 주간 시계비행기상상태에서 활주로 22방향(220°) 이착륙은 가능하며, 04방향(40°)은 이륙만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사고기는 활주로 끝 250m 지점에서 아직 견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크레인이 없어 우선 사고기 중량을 줄이기 위해 어제 오후 5시까지 연료를 빼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8톤(t) 가량의 승객 수화물을 내리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자세화 지형 등으로 실행을 못해 오늘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또 어제 사고 항공기로 결항 또는 지연된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체류 승객 수송을 위해 항공사 특별기 운항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오늘 세부공항 기상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시적으로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운항여부는 비행안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필리핀에는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체류 승객 260명이 머물러 있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에서 승객들에게 항공기 운항 여부 등 운항계획을 지속 공지 및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