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19척 제외하면 무선인터넷 설치 4척뿐
안정적 운항점검 위한 통계도 구비되지 않아
서삼석 의원 "안전문제와 직결…해수부 노력 촉구"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연평균 1364만명이 이용하는 연안여객선의 무선인터넷 설치율이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연안여객선 연평균 이용객이 총 1364만명에 달하지만 무선인터넷 설치율은 전체 159척에 23척(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통영시 19척을 제외하면 무선인터넷이 설치된 연안여객선은 4척뿐이다.
[자료=서삼석 의원실] 2022.10.21 swimming@newspim.com |
연안여객선은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10km당 3873원으로 이용 요금대가 높은 편이다. 통근 열차와 비교하면 3배, 고속버스의 경우 5.8배(673원)가량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연안여객선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도 설치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특히 섬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연안여객선 내 무선인터넷 보급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안여객선의 낮은 편의는 온라인 예매에서도 드러난다. 코레일 인터넷 예매율은 85.3%에 달하지만 연안여객선은 9.96%에 불과하다. 현장발매가 90% 이상이다. 여객선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수준이다.
[자료=서삼석 의원실] 2022.10.21 swimming@newspim.com |
더불어 대중교통으로서의 안정적인 정기 운항 비율을 확인하기 위한 '여객선 정시운항율'과 '운항빈도 변동' 등 통계관리도 안되는 상황이다. 다각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서비스나 인프라가 부족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 의원은 "여객선을 연간 평균 1300만명 이상이 이용하지만 실질적인 편의성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섬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차별받아선 안된다. 연안 여객선의 공공성과 대중성에 맞는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강조했다.
이어 "무선인터넷 연결은 비상시 안전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섬주민과 관광객의 통신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해수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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