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일터에서 노동자가 사망해야 하는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최근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민변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SPC그룹이 법률이 명시한 노동자의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책임을 다하였는지 즉각적인 압수수색을 포함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파리바게뜨공동행동‧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2.10.17 krg0404@newspim.com |
이어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 동일 사업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있었으나 당해 노동자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후속 사고를 막기 위한 자동방어장치는 설치되지 않았다"며 "심지어 사고현장에서 다른 노동자들에게 작업을 하게 했다는 것은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과 이윤만을 중시하는 SPC그룹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PC그룹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과 별개로 자동방어장치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여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변은 "언제까지 일터에서 노동자가 사망해야 하는가. 언제까지 최고책임자인 사주에게 면죄부를 줄 것인가"라며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무력화를 도모할 것이 아니라 엄정하게 법을 적용하고 집행하기위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경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상체가 낀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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