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야생동물 80마리 대구수목원서 방사
홍준표 시장 "동·식물·인간 공존하는 대구시 조성"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구조 야생동물 8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보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대구지역서 구조한 수리부엉이와 홍조롱이 등 야생동물 80마리를 대구수목원을 통해 앞산 등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동물 방사'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날 구조 야생동물을 방사한 대구수목원은 20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는 대구권 생태계 보고이다.
특히 대구수목원은 도시화로 오염된 대표적 공간인 쓰레기 매립장을 지난 2002년 우리나라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한 곳이기도 하다.
또 '2021년 대구관광실태조사'에 의하면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대구수목원서 열린 '야생동물 방사' 프로젝트를 통해 구조 야생동물인 황조롱이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사진=대구시] 2022.10.19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이날 수목원의 생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서식 중 다친 야생동물들 중 구조·치료·재활이 완료돼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개체들과 수목원 주변 자연 상태 개체와 경쟁하지 않고 수목원의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종과 적정 개체수를 전문가 자문과 치료 및 구조센터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방사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황조롱이를 직접 자연으로 방사했다.
이날 방사한 구조 야생동물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2급인 수리부엉이 2마리, 올빼미 2마리, 새매 1마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2마리, 멸종위기2급인 새호리기 1마리 등 야생 조류와 너구리 2마리, 줄무늬다람쥐 20마리, 꿩 50마리 등 모두 80마리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 장기발전 계획에 반영해 지역 내 야생동물 서식밀도 조사, 적용 가능 종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시민들 반응을 모니터링한 후 관련 단체, 학교 등과 연계 협력해 '야생 동물 방사'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조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수목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방사해 대구가 야생 동·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도시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동물들이 무탈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이런 뜻깊은 행사를 자주해 숲생태 보고인 앞산, 비슬산 등이 동·식물·인간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구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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