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84.94(+12.95, +0.42%)
선전성분지수 11162.26(+40.54, +0.36%)
촹예반지수 2435.02(+0.80, +0.03%)
커촹반50지수 963.22(+8.30, +0.8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주간 첫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42%, 0.36% 올랐고 촹예반지수는 0.03% 소폭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승, 미 당국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17일 중국 증시가 상승한 데에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대회 업무보고를 토대로 향후 5년 주요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관련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역대 당대회가 중국 증시에 호재가 됐다는 점, 새 지도부 인선 확정 등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라는 점 역시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동결하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사실상 유동성 흡수에 나선 것이 투심 회복을 제한하면서 상승폭을 좁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MLF를 통해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만기를 맞은 5000억 위안 규모의 MLF 물량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MLF 금리는 기존의 2.75%로 동결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이날 7일물 역레포를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그러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210억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90억 위안을 순흡수한 것이다.
외인이 '팔자'를 외친 것도 A주의 큰 폭 반등을 제한했다. 후구퉁이 29억 7600만 위안, 선구퉁이 14억 4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체 북향자금(홍콩 증시를 통한 A주 투자금)은 44억 2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
섹터별로 보면 교육 테마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9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재대출 등을 통해 직업학교 및 직업훈련기지 등의 개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인재 육성을 강조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테마주도 상승했다.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핵심 기술 경쟁에서의 승리 등이 언급된 것의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격화함에 따라 반도체 설비의 '국산화 대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중국산 반도체'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07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