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병하 전북 전주시의원은 12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민선 8기에 들어서 전주역 앞 마중길과 역세권지구를 지하차도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며 "실익 없는 마중길 지하차도개설보다 역세권개발지역 연결도로 확장 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주시는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해 첫마중길~장재마을까지 동서를 관통하는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며 "이어 2단계로 전주역~롯데백화점 사거리까지 지하차도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2일 이병하 의원이 마중길 지하차도 개설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2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교통기반시설 확충은 교통정체 해소와 시민편익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예산확보 문제와 그 지역 상가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직결됐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하차도는 전주역과 전라선 철도를 관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주요보안시설인 철도와 역사를 관통해 지하차도를 설치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철도청과의 합의까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부연했다.
더구나 "이 문제는 전체적인 역세권개발 계획을 재수립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며 "현재 역세권개발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2000여명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고 더했다.
이 의원은 "마중길은 전주역 앞에서 명주골 사거리까지 850m구간 10차로의 도로 중앙부 4차로를 폭 15~20m의 보행로로 조성돼 있다"며 "마중길은 완공된 지 4년 6개월에 불과하고 인근도로의 확장과 부족한 주차장마련을 위해 수백억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마중길을 지하차도를 만들기 위해 상당부분 허문다면 혈세 낭비가 될 것이다"며 "마중길과 전주역세권 개발지역인 장재마을을 연결하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된 지하차도 대신 전라선 철도를 관통해서 역세권개발 예정지역을 연결하는 6곳의 연결도로를 확장하고 도로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병하 의원은 "지하차도 대신 연결도로 확장 등으로 사업을 변경하게 된다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지하차도 하나로 발전이 지체된 덕진구나 동쪽지역이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과장된 것으로 적은 예산으로 실익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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