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방지대책으로 사고 80% 감소
2024년까지 유도 울타리 242.7km 구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방지를 위해 사고 다발구간을 설정해 주의 구간을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고 유도 울타리 설치 등 대책을 시행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방안 시설물 [자료=국토교통부] |
정부는 국립생태원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야생동물 찻길 사고 다발(5건이상/km)구간 중 상위 80구간을 올해 동물 찻길 사고 다발구간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해당 구간을 중점적으로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42.7km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도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지역은 사고 다발구간 시작점 앞에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26개 구간에 64개를 구축한다.
아울러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일반인 등에게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다발구간 위치를 제공해 해당 구간 진입 전에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내달부터 야생동물 출현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했다.
앞서 정부는 2020년 5월 처음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선정해 저감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사고 건수가 2019년 1197건에서 2021년 237건으로 80% 이상 감소돼 50구간 중 46구간이 사고다발 구간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의 규정속도 준수 등 안전수칙 이행이 중요한 만큼 사고가 발견되면 신고해달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드킬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