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먹튀' 의혹을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다.
강 회장을 비롯한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연기 신청을 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 직전에 법원에 연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
재판부는 추후 영장심사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까지 체결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지난해 5월 6000원대에서 11월 장중 한때 8만원까지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지분 38%를 사들인 뒤 몇 달 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있었다.
이후 합병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지난 8월부터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지난 4일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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