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비용을 부처·지방정부에 떠넘겨"
"與, 증인 빼돌리고 정쟁으로 국감 훼방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1조원에 달한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졸속 이전은 혈세 낭비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에서 추가로 드러나는 의혹은 국정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06 leehs@newspim.com |
이어 "의혹이 해소되긴 커녕 국정조사 당위성만 분명해졌다"며 "여당도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 1조원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부처와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관저에 필요한 주방기구와 가구 구매 비용 20억원을 행정안전부 예산으로, 대통령실 보안 검색 예산의 70%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대통령실 소방대 이전에 서울시민의 혈세 11억원을 끌어다 썼다. 그 사이 대통령실 관저 리모델링은 9번 계약을 바꾸며 41억원이던 비용이 122억원까지 늘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전 비용을 감당하느라 각 부처가 써야 할 예산을 쥐어짜는 것도 문제지만 국민 눈 피해 숨기는 건 더 큰 문제"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대통령실 이전 논란에 '계산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정작 요청자료는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이틀간의 국감에 대해 "집권여당의 행태는 증인을 빼돌리고 정쟁으로 훼방하고 컨닝만 잘해 넘기면 된다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관련 증인이 모조리 불출석한 도망 국감. 전정부 흠집내기와 정치탄압으로 일관하는 정쟁 국감. 정부가 작성한대로 여당이 답하는 컨닝 국감이 되고 있다"며 "감추려 할수록 윤 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뚜렷해진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