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가결된 우크라 지역 4곳 영토 병합 법률에 최종 서명하면서 영토 편입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州), 동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주를 러시아 연방에 편입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지난달 27일 실시된 주민투표 종료 후 8일만에 속전속결로 합병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돈바스 지역 수장과 합병 조약을 체결했고, 3일 러시아 하원에서, 4일에는 상원에서도 만장일치 비준을 받았다.
이는 우크라 전체 영토 면적의 15%로, 크림반도까지 합하면 18%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은 러시아의 강제 우크라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루한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3지역의 경우 러시아군이 일부분만 점령한 곳이 아니어서 수복 작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군과 격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군이 루한스크주로 향하는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 전선에서도 승전보를 기록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위협을 가한다면 핵무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군 동원령을 발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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