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3주 만에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5일 오전 7시 42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8% 상승한 2만28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1% 전진한 1358.8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30 kwonjiun@newspim.com |
간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후퇴하면서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영국 정부의 일부 감세안 철회를 계기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위를 향했고, 치솟던 미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후퇴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이틀 동안 6% 가까이 오르면서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이틀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승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투자자금의 이탈이 가속했던 2분기 동안 비트코인은 주식과 금보다 상대적으로 견실한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7월 1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 넘게 오른 데 반해 금 가격은 3% 넘게 빠졌고, S&P500지수는 보합에 그쳤다.
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리서치총괄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증시에서 나타난 대규모 매도 흐름을 피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달리는 "올해 미국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금과 비트코인 모두 안전자산으로서는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고, 이들이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진 것과 더 큰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엘 아치슨 마켓인사이트 대표도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매력 부각이 아직 데이터 측면에서 증명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거래량이 (최근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며 강력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회복 신호도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논리가 주류가 되려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와 더불어 거래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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