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해군이 최근 자군 소식을 전하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닌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Korean Peninsula)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소식란의 지난 9월 28일자 게시글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한미 연합 대잠훈련 계획을 알리며 장소가 "한반도 동쪽 수역"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해군은 "미 해군과 대한민국(ROK)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JMSDF)는 9월 30일 3국 대잠수함전 훈련을 한국과 일본 인근의 바다(in seas in the vicinity of Korea and Japan)에서 실시한다"고 썼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앞서 지난달 26일자 소식에서도 한국 해군과 미 해군이 대특수전 훈련 일정을 전하며 "한반도 동쪽 수역"이라고 표기했는데 본문에는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CSG)이 한국 해군과 동해(East Sea)에서 일련의 훈련을 시작했다"며 정확히 '동해'로 표기하기도 했다. 

미국 해군은 미국 정부의 지명 표기 지침을 따른다. 이번에 '일본해' 대신 '한반도 동쪽 수역'과 '동해'로 표기한 것은 표기 지침이 바뀌었다기 보다 훈련 상대국인 한국을 배려한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올린 소식. [사진=미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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