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구직자는 중소기업 취업 시 개인의 성장 가능성보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5개월 기간 중 소셜·온라인 미디어 등에 나타난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관련 데이터 26만8329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MZ세대 구직자의 취업 시 관심도는 2019년에는 자기성장가능성이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시간(14.9%), 급여 수준(14.4%) 등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근무시간이 2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기성장가능성(21.3%), 급여 수준(17.3%), 조직 문화(13.1%)가 뒤를 이었다.
약 3년 만에 근무시간 항목은 10.9%포인트 상승하고 자기성장가능성은 19.2%포인트나 급락했다.
MZ세대 중소기업 재직자들도 2019년에는 자기성장가능성 항목이 34.6%로 1위였지만 올해는 근무시간이 23.9%로 1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MZ세대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주로 언급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구직자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는 '빠른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 부정적 인식으로는 '취업의 어려움'을 주로 언급했다.
재직자의 경우 중소기업 근무를 지속하는 이유로 '좋은 동료', '워라밸 가능', '커리어와 이직을 위한 경력 쌓기' 등이 언급됐다.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위상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MZ세대는 평생직장보다는 자기성장가능성이나 워라밸 등을 중요시 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기업 등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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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중기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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